Fashion in love

    사랑이란 단어를 들으면 식상함과 설레임이라는 상반된 이미를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우리를 평생살아가면서 자의던지 타의던지 사랑한다는 말을 수백번 아니수천번 듣게 되고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무심결에 나누는 가벼운 목례정도의 기분좋은 활력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서 진지하게 사랑을 이야기한다면 그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우리중에 몇이나 될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하루 하루 삶의 무게에 허덕이면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신은 매일 차를 마시듯 나누는 사랑이외에 또 다른 사랑을 신은 허락하시지 않은 듯하다. 아니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천상의 사랑’이라고 명칭하고 우리의 상상속에만 가두어 놓을 뿐...

    

     이런 의미에서 'fashion in love'를 다시 풀이 해본다면 fantazy in love 라고 부르고 싶다. 패션은 절대현실적일 수 없는 우리의 환상과 욕망의 정점을 극대화 시켜 보여주는 것이고 그것의 사랑을 이야기 할때는 절대로 지상의 사랑은 아닐것 이다. 이번 fashion in love 는 그동안 costume play를 통해 해오던 나의 개인작업과도 굉장히 잘 맞는 기획전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